2020 — 2026
아무도 코스를 알려주지 않은 채로 출발선에 섰습니다.
그 뒤로 6년 8개월, 대한민국 교사가 지나온 길을
마라톤 코스로 옮겨 적었습니다.
선생님들이 이 코스에서 무엇을 함께 느꼈는지
42.195km 중, 여기까지 왔습니다
2020년 3월, 아무도 코스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.
그 뒤로 오르막이었습니다. 물을 건네주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.
그런데도 선생님은 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었습니다.
여기 적힌 건 157개의 지점이지만,
진짜 코스는 그 사이사이의 하루하루였습니다.
그건 어디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.
아직 결승선은 보이지 않습니다.
그래도 지금까지 온 거리는, 사라지지 않습니다.
오늘도 달리고 계신 선생님께.